조융일 교수는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에 재직하면서 소나무를 소재로 한 풍경만을 15년 이상 꾸준히 작업해 오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나무 풍경에 우리나라 조선시대 민화인 일월오봉도를 접목한 작품 20여점을 대작 위주로 전시한다.
일월 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의 용상 뒤에 병풍형태로 놓였던 그림의 위치 때문에 왕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다섯 개의 봉우리와 해·달·불·소나무가 표현되어 있다.
작가는 이를 배경으로 접목해 우리나라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풍경을 한지 및 기타 다양한 복합 재료를 사용해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한 표현방식으로 그려냈다.
또한 대담한 화면구성과 강열하면서도 간결한 색채로 화면을 긴장시키면서도 압도하는 느낌을 주는 표현방식을 사용해 현대미술에 과거의 전통문화를 접목한 독특한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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