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커피전문점<BR>절반은 온돌방으로 꾸며
【경주】 근래 들어 음악에서 판소리와 힙합 등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만남이 돋보이는 `퓨전 무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도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색다른 조합으로 태어나 아름다움을 더하면서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에는 보문관광단지 내에 20여 곳 등 300개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성업 중인 가운데 최근 개업한 한 카페는 전체 매장 661㎡ 가운데 절반은 일반 카페처럼 꾸민 반면 나머지 공간은 온돌방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진 보문단지 내 프랜차이즈체인 S커피점 두 개 점포의 경우도 동·서양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맞으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 `언밸런스룩`의 카페 이용객들의 대다수는 동·서양 공존 인테리어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기보다는 흥미로운 표정과 함께 탄성을 자아내는 친밀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해당 업소 측 설명이다.
그런데 이 같은 `한 지붕 두 구조` 카페는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의 특성을 잘 살려 주고,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면서 우리와 같이 온돌식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점차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