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전 꼭 달성하고파”<BR>삼성 두번째 `팀타율 3할` 도전<BR>시즌막판 `기록 경신` 흥미진진
팀당 많게는 10경기, 적게는 6경기를 남긴 2014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기록 도전`은 야구팬의 발길을 그라운드로 이끄는 흥행요소다.
안타, 홈런, 타점 등 누적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한 경기, 한 타석이 귀하다. 해당 선수의 매 타석이 관심을 모은다.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이종범 한화 코치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6개)을 넘본다. 서건창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5타수)를 몰아치며 시즌 안타를 188개로 늘렸다. 이 부문 타이틀은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다음 단계는 `역대 최다`다. 넥센은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 달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가시권이다. 서건창이 남은 7경기에서 평균 1.3개의 안타를 치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3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한 박병호(28·넥센)는 많은 팬의 관심 속에 50홈런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48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9월 15~30일)가 끝난 후 3경기를 치렀고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한 경기 4홈런을 치는 등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인 박병호는 언제든 2003년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에 이어 11년 만에 탄생한 50홈런 타자로 남을 수 있다.
넥센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헤켄(35·19승)은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당시 22승) 이후 7년 만의 20승 달성에 재도전한다.
그는 3일 잠실 LG전에서 5⅓이닝 10피안타 5실점(4책)으로 부진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1번 혹은 2번 더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에 20승 달성에 대한 의욕을 키우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5일까지 타율 0.304·30홈런·97타점을 기록했다.
남은 10경기에서 타율 관리에 성공하며 타점 3개를 보태면 “은퇴 전에 꼭 한 번 더 달성하고 싶다”고 밝힌 3할·30홈런·100홈런에 도달한다.
이승엽이 기록달성에 성공하면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타율 0.335·36홈런·102타점)의 최고령(36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바꿔놓는다.
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상 1987년 단 한 번 나왔던 팀 타율 3할 달성을 노린다. 삼성은 5일까지 0.304라는 기록적인 팀 타율 고공행진을 벌였다. 1987년 삼성이 0.300을 기록한 후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꿈의 팀 타율`이 작성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는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임즈는 5일까지 117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남은 8경기에서 6타점 이상을 올리면 호세가 1999년 기록한 122타점을 넘어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