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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Drone산업의 중심으로

등록일 2014-09-29 02:01 게재일 2014-09-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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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됐고, 걸프전때 위력을 발휘했다. 첨단GPS와 디지털통신장비가 장착돼 있어서 정찰과 공격에 요긴했다. 그러나 위치를 파악하고 무기를 실어 현장에 날아가 폭격을 하는 이 무기는 `오인폭격`을 하는 일도 있었다. 얼마 전 결혼식이 벌어진 곳을 알카에다로 오인, 폭탄을 떨어뜨린 일도 있었다.

드론산업은 이제 군사목적에서 산업·문화·과학의 핵심기술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특히 농업에 매우 요긴하게 활용된다. 각 지역의 일조량, 수분, 토양의 상태, 해충 피해 정도 등을 항공사진으로 정밀 촬영하고 분석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과거에는 헬기를 이용했지만, 드론은 비용도 저렴하고(1대 제작비가 200만원),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한다. 또 조난당한 등산객을 신속히 발견, 구조하는데 매우 적절하다. 조난객의 휴대폰 신호를 받아 조난 위치를 정확 신속히 알아낼 수 있고, 카메라로 조난지의 지형지물을 촬영해 전송한다.

드론은 방송의 신기원을 이룬다. 어디든 재빨리 날아가서 공중촬영하고 녹음할 수 있으니, 스테프 수십명의 몫을 해낼 수 있고,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촬영 녹음할 수 있으니, 이는 실로 방송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것이 `배달`이다. 드론업체 `아마존`은 6㎞ 거리를 단 10분만에 피자배달을 한다. 면허증이나 허가증 등 정부공식문서를 각 가정에 배달하는데도 효율적이다. 인력을 쓰지 않고도 먼 거리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으니, 비용절감에 최적이다. 이미 대형 식당에서 종업원 대신 드론으로 음식을 날라주는 실험을 시작했다.

NASA는 허리케인 감시와 홍수 예측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고, 스위스는 3D 입체 지형도를 작성하는 일에 적용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농작물의 질병을 미리 알아내는 데 응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문명의 이기가 그러하듯, 잘못 사용하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기도 한다.

민간인 마을을 테러조직의 본거지로 오인함으로써 예멘의 산간지역 민간인 46명을 몰살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호텔 창가에 접근해 내부를 촬영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도 많다. 그러므로 법적 제한 장치가 철저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누리당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안전·편의 서비스용 스마트드론 기반구축사업을 위한 국비예산 20억원을 확보, 드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구시에는 ICT기업과 로봇, 메카트로닉스, 소재 등 다양한 연관 기업이 집적돼 있기 때문에 드론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했다.

정부도 향후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해 드론산업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하니, 대구의 발빠른 대응이 주목된다. 지역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적극 관심을 기울여 대구시를 드론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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