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설립 안강읍 애향단체<BR>소외이웃 돕는 나눔문화 선도
【경주】 25년째 경주 안강에서 `안강사랑`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 돕기 활동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안맥회(회장 안영진)는 그야말로 숨은 애향단체다.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지난달 30일 생활고를 겪고 있는 안강읍내 저소득가정 90가구에 10㎏들이 쌀 90포(시가 230만원)를 전달하며 덕담과 함께 더불어 사는 정을 나눈 안맥회의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족처럼 온화하며, 친구처럼 든든하게 다가온다.
작년 12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와 올 2월 초·중·고교에 장학금 전달, 그리고 `제11회 안강읍민 한마음문화축제`(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개최 등은 애향단체가 주도하기에는 버겁지만 연례행사로 치르고 있는 것이다.
또 올 들어서는 4월 자연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7월 초복맞이 수박 나눔, 이번 추석맞이 이웃돕기 쌀 나눔에 이어 10월 차 나눔 봉사, 11월 사랑의 쌀 나눔 행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저소득층을 위해 매년 김장·연탄 지원과 보일러 교체, 후원금 지원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읍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한편 나눔문화 확산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아름다운 안강 , 인정 넘치는 안강`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1989년 18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안맥회는 다른 친목을 겸한 봉사단체와는 달리 매년 `슬로건`을 정해 회원들이 목표를 향해 힘과 맘을 모아가고 있는 내실있는 모임이다. 올해 슬로건은 `새로운 변화의 리더가 되는 안맥인!`으로 했다. 110명의 회원이 우애와 순수 자원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과 지역 사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지역의 밝은 내일을 위해 항상 앞서 가는 회원이 되자는 의미에서다.
안영진(40) 회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만큼 실천적인 봉사활동과 책임있는 행동을 바탕으로 지역의 애향단체 선두주자로 사회·문화·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안강이 앞서 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기여·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진섭 안강읍장은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대해 `안맥회` 회원들이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안강이 행복한 고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