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9월의 꽃으로 추천한 이유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지난여름의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가장 알맞은 꽃이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장천 코스모스 축제를 열고 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 역 / 예쁜이 곱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김상희,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면 코스모스가 추억을 한 아름 안고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신은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꽃을 만들기로 했다. 살살이꽃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코스모스는 신이 맨 처음 만든 꽃이다. 꽃의 시조인 샘이다. 신은 있는 솜씨를 모두 발휘해서 꽃을 만들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가 하면 꽃빛깔도 이런 색 저런 색으로 물들여 보았다. 꽃이라면 아무래도 힘이 있는 것보다는 어딘지 약해 보이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그 모양을 하늘거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소녀의 순정이라는 꽃말이 유래됐다.
김한성<수필가·전 청천초등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