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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의 착한 경영

등록일 2014-08-22 02:01 게재일 2014-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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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생산했다. 불 속에서도 쉽게 타지 않아 유독가스 발생도 적다. 냉연강판 표면에 세라믹계 불연성 컬러도료를 코팅해 건축이나 가전용 철강제품에 사용하기 적당하다. 이 특수강판은 올해 2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불연성 시험과 가스유해성 시험을 통과해 건재용 컬러강판 중에서 최초로 `난연1등급`을 받았다.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일반 컬러강판에 비해 코팅이 어렵고 가공이 까다로워 높은 조업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제철은 건재용 내외장재 뿐만 아니라 화재시 안전성이 요구되는 전동차 내장재나 내열성이 요구되는 가전용 오븐 등으로 수요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현재 중국의 저가 컬러강판이 잠식하고 있는 철강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제품을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방법은 끊임 없는 기술개발 뿐인데 현대제철은 이를 잘 실현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체계적인 설비관리로 설비가동률 향상과 정비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렸다. 제선부 직원들은 한달간 설비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가지며 정비능력을 길러왔다. 이같은 활동은 설비개선으로 이어져 그동안 한 번 사용하고 버리던 배기가스 청정설비의 재생탑 배관을 수리하는 방법을 개발, 재활용함으로써 상반기 동안 3억여원의 자재비를 절감했으며 2014년 상반기 동안 1인1건이상 우수제안을 활용, 총 11억원 상당의 정비 비용을 절감했다.

포항제철소가 제철소 설비 개선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역 업체의 참여폭을 대폭 늘릴 방침인데,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사발주시`적정가 낙찰제`를 적용하고 지역중소건설사 대상 발주기준을 현행 1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확대함으로써 중대규모 공사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또한 내년 3월부터 본격화되는 2고로 3차 개수 등 신규 투자사업과 관련한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계획이다.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굿 드라이버(Good Driver)운동`을 벌이고 있다. 제철소 내에는 하루 7천200여대의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어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 낮에도 전조등을 켜 차량통행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하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널때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보행으로 통과하도록 한다. 또 구내에서는 모든 차량의 속도를 40㎞/h 이하로 저속 운행토록 통일했다.

우리지역 철강업체들의 꾸준한 기술개발과 지역친화적 경영과 안전경영을 위한 노력들이 돋보인다. 기업의 착한 경영은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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