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가 간도 영유권 소송을 소재로 한 소설을 펴내 화제다.
강정민(41·사진) 변호사가 쓴 `간도반환 청구소송`(바다출판사)은 간도 영유권을 찾기 위한 가상의 재판 과정을 그린 재판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치른 미래 한국. 고토회복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야당 후보가 당선되고 한국 정부는 간도를 되찾기 위해 중국을 상대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다.
지난해 소설 `독도반환 청구소송`을 펴낸 강 변호사는 “`독도반환 청구소송`을 쓰던 중 간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간도 또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조선과 청은 1712년 백두산정계비를 세워 `압록강과 토문강을 경계로 삼는다`(西爲鴨綠 東爲土門)고 합의했으나, 이후 토문강이 어디인가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측은 토문강이 두만강의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조선은 송화강 지류라고 맞서왔다.
강 변호사는 “수많은 걸림돌이 있었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백두산정계비의 `토문`이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은 정계비 설립 당시 조선 조정이 토문을 두만강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 “가상의 재판을 통해 간도를 찾을 수 없다면 그러한 이유라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소설의 재판관은 독자”라면서 “독자들이 대한민국과 중국의 주장과 증거를 비교 검토해 간도 영유권이 과연 어느 나라에 귀속되는 것이 타당한지 결론을 얻을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