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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채색화 벗어던진 거침없는 붓놀림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8-20 02:01 게재일 2014-08-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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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bR>中 낙천미술관서 초대전
▲ 권정찬 作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중국 웨이하이 낙천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대구시 주최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중 당대명인전에 이은 두번째 중국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권 교수는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회화의 뜻을 거침 없는 필력으로 화면 위에 쏟아내듯 그리는 일품화(逸品畵), 굵은 붓의 속도감과 단순한 조형 등을 통해 작가의 철학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권 교수는 현대 한국화의 수묵운동과 채색화 도입에 선구자적 활동을 해왔으며, 전통회화 분야, 특히 조선 민화 채색화를 계승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면서도 무속의 영험적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을 보여왔다.

중국올림픽 본 행사 전시회와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서 주요작가로 초대 받았고, 프랑스, 일본, 중국, 남미 등지에서도 한국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됐다. 수백여 점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박물관,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 두번째 중국 초대전을 갖는 권정찬 교수.
▲ 두번째 중국 초대전을 갖는 권정찬 교수.

또한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서 권 교수는 대형 천 바탕에 큰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는`기 발현 퍼포먼스`도 보여 준다. 경주엑스포, 세계유교축제 등에서 보여 준바 있는 그의 퍼포먼스는 초대형 화면에 속도감과 웅장한 운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5회 산동성 문화박람회 주요행사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권 교수와 함께 중국 당대 최고의 동양화가라는 평가를 받는 짱따화의 작품도 30여점이 소개된다.

또 권 교수와 짱따화가 선정한 한·중 10대 유명작가 초대전도 같이 열린다. 한국작가로 역사학자로 규방공예와 한국화의 기법을 접목한 중원대학 황연화 교수와 도자기에 한국화 기법을 접목시켜 독창적 도자회화 작품을 만들고 있는 도자화가 김희열, 채색화가 류형한, 현대서예 송현수·김장현 등이 참가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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