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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첫 25층 아파트 서나

황재성기자
등록일 2014-08-19 02:01 게재일 2014-08-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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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용황지구 사업자 높이제한 해제요청 조건부 승인<BR>주택업계·시민들 `갑작스런 기준 완화` 배경에 관심

【경주】 경주시가 지난 14일 건축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용황도시개발사업지구 내의 아파트 층수를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25층까지 짓도록 허용하는 심의를 해 논란이 뜨겁다.

시는 이날 오후 심의위를 열어 용황동 438일대 용황도시개발사업지구 총 55만6천㎡(국공유지 6만5천㎡ 포함) 가운데 공동택지 3블록(각각 6만7천㎡) 중 1개 블록에 대해 조합 측이 “아파트 높이 제한을 기존 15층에서 25층으로 10층 높여 달라”며 사전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을 한데 대해 단지 앞 도로(2차선)를 3차선으로 추가로 1개 확보하는 등의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로 인해 신축 아파트는 1천50가구에서 무려 566가구가 늘어난 1천616가구가 돼 사업주인 HS서라벌㈜로 봐서는 그만큼 분양 수익을 더 얻는 셈이 됐다.

이와 관련 주택업계와 시민들은 그동안 문화재 보호와 도시 미관 등을 이유로 층수를 철처히 제한해 왔던 경주시가 해당 지구에 대해서는 층수를 대폭 높여 아파트 건축 허가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사업승인된 안강읍 산대리 O아파트(190가구)와 3월 분양한 황성동 O아파트(713가구)에 대해 20층까지로 층수를 제한했던 시가 갑자기 25층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20층 이상의 아파트는 경북도지방건축심의위에서 심의를 하기 때문에 이에 앞서 사업주의 경북도와 심의위원들을 향한 로비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도시계획상 2011년 7월부터 층수 제한이 없어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심의위를 열어 층수를 높여 준 것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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