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석산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생장하면서 뻗어 있던 뿌리가 자라 틈이 생기면서 무너져 내렸다. 당시 횟집에는 주인 부부와 딸 손자, 손녀 등 5명이 있었지만, 콘크리트 건물로 건축돼 손녀와 딸이 찰과상을 입는데 그쳤다.
울릉군은 낙석 장소가 주요 관광지이자 주민들이 운동을 즐기는 방파제 입구인 만큼 낙석이 계속 될 것으로 판단해 안전 조치 및 출입 통제를 했다. 하지만 사고 다음 날인 16일 관광객 등 일반인들을 통제시키면서 공사장의 레미콘 차량 등을 통과시켜 진동으로 인해 작은 돌이 계속 떨어지는 등 안전대책이 허술했다.
이에 대해 관광객 K씨(60·서울시 관악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인 해안도로를 구경하고자 찾았는데 낙석 사고가 난 뒤에도 차량은 통과시키고 사람은 통제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관광객들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16일 오후 우회 길을 개설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