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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상수도관 파손 단수 후 흙탕물 줄줄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4-08-07 02:01 게재일 2014-08-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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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밤샘 복구에도 이물질 제거시간  짧아<BR>연일읍 등 6곳 흐린물 유입… 주민항의 잇따라
▲ 지난 5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관문주유소 인근 `중앙모터스 신축 공사현장`에서 시트파일 항타작업 중 상수도 대형관로(900mm)가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속보 = 지난 5일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단수 피해<본지 6일자 4면 보도>에 이어 포항시의 허술한 복구작업으로 일부 지역에서 흙탕물과 붉은 물이 흘러나와 주민들이 또다시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남구 효자동의 중앙모터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파손된 지름 900㎜의 대형상수도관 복구작업이 완료된 6일 연일읍과 오천읍, 효자동, 대도동, 죽도동 등 지역 6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흘러나온 이후 시청 콜센터에는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5일 상수도관 파손 직후 가용인력과 장비(굴착기 2대, 양수기 3대, 작업근로자 15명 등)를 동원해 밤샘 복구작업을 펼쳤고 6일 오전 6시께 파손된 상수도관을 완전 복구, 오전 8시께 수돗물을 공급했다.

그러나 통수 과정에서 상수도관 안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철재 관로 내부에 붙어 있던 산화물들이 수돗물과 섞였고 이 흐린 물은 곧바로 가정의 수도로 흘러들었다.

이에 대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 통상 3시간 이상 실시하던 드레인(수도관 내 이물질 제거)작업을 2시간여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자 시 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악조건 때문에 복구작업이 예상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어졌다”며 “단수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드레인작업 시간을 줄인 것이 흐린물이 발생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반적인 복구작업 완료와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은 되고 있다”며 “일부 흐린물 유입 발생 민원에 대해서는 대행업체 10개사와 전 직원을 현장에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현장 시트파일 작업으로 파손된 상수도관 피해복구금액을 놓고 시와 파손 업체 간의 대립도 불가피 한 실정이다.

해당 업체는 “사유지 안에 관이 있었으므로 보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시는 경계지 측량을 실시해 공지일 경우 손괴보상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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