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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부채에 깃든 선비의 풍류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7-15 02:01 게재일 2014-07-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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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 창업 70주년 기념 부채작품전<BR>조선대가서 현대작가까지 700점 전시
▲ 심전 안중식作 `노안도`,남학호作 `계류`,강원희作 `모란도`,이경희作 `풍경`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쫓기 위해 본격적으로 부채를 사용했다.

부채는 더위를 쫓는 실용적 목적 뿐 아니라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서로 주고받으며 멋과 풍류를 함께 즐겼다.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려 이를 펴 볼 때마다 기분과 흥을 돋웠던 미술품이기도 했다.

옛 선비들은 의복을 갖추고 부채를 들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할 정도로 부채를 항시 휴대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부채를 들고 있는 문인들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풍속은 조선시대 이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부채 작품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대구백화점 창업 70주년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전은 조선시대 대가들이 그린 선면화에서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부채그림까지 700점이 선보인다.

`夏夏夏 선면화 700선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심전 안중식, 청정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이경희 남석 이성조, 민병도, 권정찬, 심상훈, 장두일, 남학호, 홍원기, 강주영, 이수동 등 3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 심전 안중식作 `노안도`,남학호作 `계류`,강원희作 `모란도`,이경희作 `풍경`
▲ 청원 정석윤作 `묵죽`

접는 부채 즉 접선(摺扇), 접첩선(摺疊扇), 취두선(聚頭扇,) 쥘부채는 부챗살이 모이는 하나의 중심에서 좌우로 긋는 직선과 그것을 반경으로 해 구성되는 호선에 의해 형성되는 독특한 화면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기간 중인 19일 오후 2시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Event`행사도 마련해 자기가 좋아하는 부채를 작가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채그림 그리기 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50명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부채와 채색물감 등 재료비를 포함해 1인 5천원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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