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1차장검사·영덕지청장 역임<BR>합리적 성품·깔끔한 일처리로 신망 높아
지역과도 인연이 깊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지역 법조계를 비롯 시민들도 환영분위기다. 안 대법관은 지난 1999년 대구지검 1차장검사를 비롯 앞서 영덕지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과 상당한 인연이 있다.
지역에서 일할 당시에도 합리적인 성품과 깔끔한 일처리로 신망이 높았다. 일각에서 `특수통, 강골 검사`라는 수식어를 달긴하지만 영덕지역에서 지청장 때 맺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올 정도로 속 깊은 정도 있다. 대구·경북 재직 당시 그를 지켜봤던 지역 인사들은 언젠가는 `한자리`할 것 이라는 말들을 하곤 했는데 22일 국무총리에 낙점되자 그것이 현실이 됐다면서 지인들끼리 덕담을 주고 받으며 반겼다.
그는 1955년 생으로, 경상남도 함안이 고향이다. 1975년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 만 25살의 나이에 제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일선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치며 검찰의 핵심요직을 지냈으며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대법관으로 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동기이기도 한 그는 특히 대검 중수부장 시절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일명 `차떼기 수사`를 통해 일약 `국민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대법관 퇴직 후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안대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안대희, 이렇게 똑똑한 사람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안대희, 왠지 외국어도 잘 할 것 같다”, “안대희, 국민과 잘 소통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 우호적이다.
지역의 한 법조관계자는 “덕망이 깊은데다 평소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어, 총리로써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