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최양식 시장, 체육관 붕괴 등 각종 악재 딛고 예상외 선전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4-03-17 02:01 게재일 2014-03-17 3면
스크랩버튼
한수원본사 위치·방폐장 등 시정 현안평가 엇갈려<BR>타후보 사활건 공천경쟁·대표적 친박 지역도 변수

6·4지방선거를 앞둔 본지의 이번 2차 경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는 일단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와 포항MBC의 공동 조사로 지난 1월 2일자 신문에 발표된 1차 조사 결과는 최 시장이 선호도 26.6%로 차순위인 박병훈 예비후보 18.0%와 8.6% 차이에 불과,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경고음이 나왔었다.

특히 당시 1차 조사에선 23개 시군의 시장 군수 선호도 비교 분석에서도 최 시장에 대한 단체장 선호도가 최하위 군에 속했을 뿐만 아니라 조사에 응한 시민들의 교체 의사도 47.8%로 재신임 28.8% 보다 훨씬 높아 최 시장 측은 그동안 고민을 해왔다.

또 1차 조사 이후인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발생,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각종 악재가 연속돼 상황이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관측속에서도 이번에 최 시장 지지도가 상당히 개선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경주시장 새누리당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선호도 상승국면을 보인 조사결과여서 최 시장 측은 한층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대중적인 스킨십 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1차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여러 요인이 얽힌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최 시장은 스킨십 결여라는 지적을 넘어서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시민들은 물론 지역 인사들과 교류폭을 넓히는 등 발품을 팔았다.

또 신라왕궁 복원 사업과 한수원 본사 기공식 착공으로 인한 기대감에다 자칫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될 뻔했던 경주마우나오션 체육관 붕괴사고 후의 수습도 비교적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위기에 처한 면모를 보여준 점이 그로서는 역설적이게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끌어 올린 한 부분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전에 뛰어든 박병훈·황진홍 예비후보 등도 현 시장을 바싹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선거 조직력, 이슈 제기 등에서 뒷심이 부족한 점도 최 시장으로선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

경쟁후보들의 정체 양상으로 인해 대안 부재 현실에 실망한 시민들이 현 시장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우호 입장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이번 결과를 통해 최양식 시장의 유력세를 단정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수원 본사 위치 문제나 방폐장 등 각종 현안들의 무게 만큼이나 여전히 경주 시정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조사한 현직단체장의 조사결과도 변수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최 시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교체지수가 도내 타 시장 군수에 비해선 늘 높게 나왔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기대 이하 지지도가 나온 예비후보들이 최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공천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경주는 대표적인 `친박 지역`이란 점도 최 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제 그동안 관망해 왔던 이진구 전 경주시의장이 최근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시장은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전 국회의원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었다.

경주의 친박 성향은 김일윤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후 실시된 보궐선거 때 박근혜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온 정수성 후보 출판기념회에 다녀간 뒤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전세는 역전돼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고 정 후보를 당선시킬 정도로 강해 대표적 친박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예비후보 선호도
  박병훈 이진구 최양식 최학철 황진홍 이광춘 잘모름
전체응답 1200 17.0% 7.3% 33.6% 7.9% 15.1% 1.4% 17.7%
도의원

선거구별

황성/용강/성건/중부 305 14.2% 10.9% 36.4% 5.5% 9.9% .0% 23.0%
동천/불국/보덕/외동/양남/양북/감포 332 18.3% 8.3% 33.9% 4.5% 21.3% .6% 13.2%
안강/강동/현곡/천북 270 16.8% 1.8% 27.9% 18.8% 10.7% 2.5% 21.3%
서/건천/산내/내남/선도/황남/황오/월성 293 18.5% 7.6% 35.5% 4.0% 17.6% 2.8% 14.0%
성별 남성 593 15.8% 10.7% 31.0% 8.4% 18.5% 1.4% 14.2%
여성 607 18.1% 4.1% 36.1% 7.4% 11.9% 1.4% 21.1%
연령별 20-30대 383 6.5% 9.0% 35.2% 8.2% 14.1% 2.8% 24.4%
40대 247 18.7% 7.1% 38.0% 5.2% 18.9% 1.5% 10.7%
50대 242 26.6% 4.1% 32.8% 6.9% 18.0% .3% 11.2%
60대이상 328 20.9% 8.0% 28.9% 10.3% 11.4% .6% 20.0%
■지역별·성별·연령별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통합신당

(민주당+

안철수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지지

정당

없음

전체응답 1200 75.6% 7.6% 1.7% 0.6% 14.5%
도의원

선거구별

황성/용강/성건/중부 305 74.6% 4.9% .8% .0% 19.6%
동천/불국/보덕/외동/양남/양북/감포 332 73.7% 9.3% 2.7% .2% 14.0%
안강/강동/현곡/천북 270 70.4% 7.5% 2.5% 2.0% 17.6%
서/건천/산내/내남/선도/황남/황오/월성 293 83.4% 8.5% .6% .5% 6.9%
성별 남성 593 76.1% 7.0% 2.1% .9% 14.0%
여성 607 75.1% 8.2% 1.3% .4% 15.0%
연령별 20-30대 383 57.4% 13.0% 2.2% .0% 27.4%
40대 247 77.8% 6.8% 3.4% 1.8% 10.1%
50대 242 85.3% 4.6% 1.0% .7% 8.5%
60대이상 328 88.0% 4.1% .2% .5% 7.3%

○조사시기:2014년 3월 15일 ○조사대상:경주시 성인 남녀 1천200명

○표본특성:남 593명, 여 607명(20~30대 383/31.9%, 40대 247/20.6%, 50대 242/20.2%, 60대 이상 328/27.3%)

○응답률: 7.58%(15,815 통화 발송)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조사

○분석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 ○신뢰도:95% ± 2.83%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