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본사 위치·방폐장 등 시정 현안평가 엇갈려<BR>타후보 사활건 공천경쟁·대표적 친박 지역도 변수
본지와 포항MBC의 공동 조사로 지난 1월 2일자 신문에 발표된 1차 조사 결과는 최 시장이 선호도 26.6%로 차순위인 박병훈 예비후보 18.0%와 8.6% 차이에 불과,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경고음이 나왔었다.
특히 당시 1차 조사에선 23개 시군의 시장 군수 선호도 비교 분석에서도 최 시장에 대한 단체장 선호도가 최하위 군에 속했을 뿐만 아니라 조사에 응한 시민들의 교체 의사도 47.8%로 재신임 28.8% 보다 훨씬 높아 최 시장 측은 그동안 고민을 해왔다.
또 1차 조사 이후인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발생,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각종 악재가 연속돼 상황이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관측속에서도 이번에 최 시장 지지도가 상당히 개선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경주시장 새누리당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선호도 상승국면을 보인 조사결과여서 최 시장 측은 한층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대중적인 스킨십 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1차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여러 요인이 얽힌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최 시장은 스킨십 결여라는 지적을 넘어서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시민들은 물론 지역 인사들과 교류폭을 넓히는 등 발품을 팔았다.
또 신라왕궁 복원 사업과 한수원 본사 기공식 착공으로 인한 기대감에다 자칫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될 뻔했던 경주마우나오션 체육관 붕괴사고 후의 수습도 비교적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위기에 처한 면모를 보여준 점이 그로서는 역설적이게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끌어 올린 한 부분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전에 뛰어든 박병훈·황진홍 예비후보 등도 현 시장을 바싹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선거 조직력, 이슈 제기 등에서 뒷심이 부족한 점도 최 시장으로선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
경쟁후보들의 정체 양상으로 인해 대안 부재 현실에 실망한 시민들이 현 시장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우호 입장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이번 결과를 통해 최양식 시장의 유력세를 단정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수원 본사 위치 문제나 방폐장 등 각종 현안들의 무게 만큼이나 여전히 경주 시정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조사한 현직단체장의 조사결과도 변수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최 시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교체지수가 도내 타 시장 군수에 비해선 늘 높게 나왔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기대 이하 지지도가 나온 예비후보들이 최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공천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경주는 대표적인 `친박 지역`이란 점도 최 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제 그동안 관망해 왔던 이진구 전 경주시의장이 최근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시장은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전 국회의원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었다.
경주의 친박 성향은 김일윤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후 실시된 보궐선거 때 박근혜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온 정수성 후보 출판기념회에 다녀간 뒤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전세는 역전돼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고 정 후보를 당선시킬 정도로 강해 대표적 친박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예비후보 선호도 | |||||||||
박병훈 | 이진구 | 최양식 | 최학철 | 황진홍 | 이광춘 | 잘모름 | |||
전체응답 | 1200 | 17.0% | 7.3% | 33.6% | 7.9% | 15.1% | 1.4% | 17.7% | |
도의원 선거구별 |
황성/용강/성건/중부 | 305 | 14.2% | 10.9% | 36.4% | 5.5% | 9.9% | .0% | 23.0% |
동천/불국/보덕/외동/양남/양북/감포 | 332 | 18.3% | 8.3% | 33.9% | 4.5% | 21.3% | .6% | 13.2% | |
안강/강동/현곡/천북 | 270 | 16.8% | 1.8% | 27.9% | 18.8% | 10.7% | 2.5% | 21.3% | |
서/건천/산내/내남/선도/황남/황오/월성 | 293 | 18.5% | 7.6% | 35.5% | 4.0% | 17.6% | 2.8% | 14.0% | |
성별 | 남성 | 593 | 15.8% | 10.7% | 31.0% | 8.4% | 18.5% | 1.4% | 14.2% |
여성 | 607 | 18.1% | 4.1% | 36.1% | 7.4% | 11.9% | 1.4% | 21.1% | |
연령별 | 20-30대 | 383 | 6.5% | 9.0% | 35.2% | 8.2% | 14.1% | 2.8% | 24.4% |
40대 | 247 | 18.7% | 7.1% | 38.0% | 5.2% | 18.9% | 1.5% | 10.7% | |
50대 | 242 | 26.6% | 4.1% | 32.8% | 6.9% | 18.0% | .3% | 11.2% | |
60대이상 | 328 | 20.9% | 8.0% | 28.9% | 10.3% | 11.4% | .6% | 20.0% |
■지역별·성별·연령별 정당지지도 | |||||||||
새누리당 | 통합신당 (민주당+ 안철수신당) |
통합진보당 | 정의당 | 지지 정당 없음 |
|||||
전체응답 | 1200 | 75.6% | 7.6% | 1.7% | 0.6% | 14.5% | |||
도의원 선거구별 |
황성/용강/성건/중부 | 305 | 74.6% | 4.9% | .8% | .0% | 19.6% | ||
동천/불국/보덕/외동/양남/양북/감포 | 332 | 73.7% | 9.3% | 2.7% | .2% | 14.0% | |||
안강/강동/현곡/천북 | 270 | 70.4% | 7.5% | 2.5% | 2.0% | 17.6% | |||
서/건천/산내/내남/선도/황남/황오/월성 | 293 | 83.4% | 8.5% | .6% | .5% | 6.9% | |||
성별 | 남성 | 593 | 76.1% | 7.0% | 2.1% | .9% | 14.0% | ||
여성 | 607 | 75.1% | 8.2% | 1.3% | .4% | 15.0% | |||
연령별 | 20-30대 | 383 | 57.4% | 13.0% | 2.2% | .0% | 27.4% | ||
40대 | 247 | 77.8% | 6.8% | 3.4% | 1.8% | 10.1% | |||
50대 | 242 | 85.3% | 4.6% | 1.0% | .7% | 8.5% | |||
60대이상 | 328 | 88.0% | 4.1% | .2% | .5% | 7.3% |
○조사시기:2014년 3월 15일 ○조사대상:경주시 성인 남녀 1천200명
○표본특성:남 593명, 여 607명(20~30대 383/31.9%, 40대 247/20.6%, 50대 242/20.2%, 60대 이상 328/27.3%)
○응답률: 7.58%(15,815 통화 발송)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조사
○분석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 ○신뢰도:95% ± 2.83%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