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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의원 시장 출마, 출발부터 `삐걱`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3-17 02:01 게재일 2014-03-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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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관련 말바꾸기 논란 일어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지난 14일 공천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시장 선거에 뛰어들었으나 출발부터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서상기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시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40여년간 과학기술계를 대표하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력을 쌓아온 자신이 시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날 “최근 지역 국회의원 모임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급박하게 출마회견문을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됐고 오해의 소지가 많아 지역 지도자가 권유한 것으로 변경했다”고 정정했다. 이에 앞서 서 의원은 서울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강력한 권유가 있어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어 출마권유와 관련해 말을 바꾸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그는 그동안 `당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출마하겠다`는 말로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지만 이날은 “중앙당의 누가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하기는 곤란한 것이고 대구시민의 여론 등이 당심 아니겠느냐”고 말해 당의 요청이 아니라 자의에 의한 출마임을 시사했다.

또 그는 `64살의 김범일 대구시장도 사퇴를 하는데 68살의 서 의원이 출마하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연령이 적다고는 강변하지 않겠지만 대구시를 이끌어가는데 건강을 확신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했고, `타지역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선거전에 뛰어든 것처럼 결연한 의지를 보일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1차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고, 변수도 아니며 지엽적인 문제로서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면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이밖에도 그는 `그동안 불출마나 출마를 답하기 곤란하다고 한적이 없느냐`는 질의에는“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상황 때문에 답하기 곤란하다고 한적은 있다”고 난감해하기도 했다.

서 의원의 가세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모두 8명으로 확정되면서 당내 경선 1차 관문인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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