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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축분시설 악취 우려 없어 민·관 처리공법 합동검증 추진”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4-02-25 02:01 게재일 2014-0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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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시장 기자회견<BR>입지선정 갈등 입장 밝혀
▲ 남유진 구미시장이 24일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구미시, 지역주민, 금오공대, 시민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축분 처리공법 합동조사확인반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미】 속보= 구미시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입지 선정을 놓고 관련 단체들과 갈등(본지 18일자 8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남유진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남 시장은 구미시가 최근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설치와 관련해 금오공대, 시민단체와 갈등이 야기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현장 확인과 실증적인 검증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또 하루 100t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자원화할 시설인 만큼 구미시도 사업착수 전 전문 공법회사 등을 선정해 사전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됨으로써 관내 2천여 축산농가의 사활이 걸린 축산업 최대 현안인 점을 고려해 과거처럼 악취가 나지 않도록 미생물을 이용한 호기성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축분을 발효시키는 공법에다 밀폐성 시스템을 적용해 악취 발생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 시장은 사업 시행자가 구미 칠곡축산업협동조합이지만 책임의 소재를 떠나 42만 구미시민의 행복을 책임진 구미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갈등에 대해 시장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추진 과정을 놓고 관련 주체들 간에 이견이 여전해 원만한 해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구미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7월 축협을 사업대상자로 확정하고 11월에는 부지 공모를 통해 3곳을 후보지로 정한 뒤 수차례 설명회와 대화, 기존시설 견학 등 1년여 간의 진통 끝에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며 “특히 이 같은 부지 확정 과정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가만 있던 금오공대가 갑자기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현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반대하는 단체와 학교 측이 공식 주장을 하지 않아 관망하고 있지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이날 시, 축협 등 사업 관계자와 금오공대, 시민단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확인반을 구성, 전국의 처리시설에 대한 현장 확인과 운영실태 등을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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