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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연아는 참 무심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4-01-28 02:01 게재일 2014-01-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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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D-10 <BR>IOC `금빛연기 추억` 영상공개<BR>“아무 생각않고 프로그램 몰입” <BR>김연아 회상·연기설명 곁들여
▲ 피겨여왕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던 2010 밴쿠버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김연아가 올림픽 금빛 연기를 추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코멘터리 형식의 이 영상에서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당시 쇼트프로그램이던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연기하는 장면을 보며 당시의 마음가짐과 연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연아는 “아무 생각 안 했던 것 같다”면서 “그냥 프로그램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당시의 마음을 기억해냈다. 그는 “많이는 아니고, 그냥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이 흐르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돌입하기까지 자신의 연기를 지켜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이니까 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2개를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점프를 가고 있습니다”라며 마치 중계방송하듯 설명하며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는 이어 자신의 스텝 연기가 시작되자 “중요한 점프들에 다 성공해 조금전보다 마음은 조금 편해진 상태인 것 같다”며 다시 웃더니 “그래도 혹시나 스텝에서 실수할지 모르니까…”라며 여전히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떠올렸다. 실제로 김연아는 자신의 스텝 연기 중 한 부분을 지목하며 “여기서 약간 삐끗했다”고 털어놓았다.

권총을 겨누듯 하던 마지막 동작을 두고는 “모든 선수들에게 마지막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 어떻게 짤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처음에는 다른 동작이었는데 계속 바꾸다가 이 동작으로 결정했는데 좋아해 주시더라”고 즐거워했다.

마지막으로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초조하게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장면을 지켜본 김연아는 “먼저 연기한 아사다 마오(일본)의 점수가 잘 나온 것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잘했지만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조금 긴장했다”면서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윽고 전광판에 역대 최고인 78.50점이 뜬 것을 보고 화면 속 김연아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4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보던 김연아도 “1등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혹시 모르니까, 긴가민가했던 것 같다”면서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IOC가 제작·공개한 김연아의 밴쿠거동계올림픽 `금빛 스케이팅` 영상은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까지 1위로 마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환히 웃는 장면과 함께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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