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 전 청장에 따르면 25일 남구 장기면의 선영을 둘러본 다음 그동안 타지에서 공직에 봉사하는 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지역 원로인사들을 만나 주로 자신을 둘러싼 출마설과 주요 지역 현안들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청장은 “솔직히 그동안 공무를 이유로 고향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제 장단점을 속속들이 잘 아는 분들이 과연 자치단체장 직에 적합한가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퇴임 후 4월 부터 지난 17일 귀국할 때까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미주리주립대 행정대학원 등에서 공공리더십에 관해 수강하며 토론·연구 활동을 했다. 지난 5월에는 고위 공직자 출신의 일선 행정 경험을 학문에 접목시킨다는 취지로 단국대에 의해 초빙교수로 임용돼 행정법 집행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강덕 전 청장은 “미국 체류 기간 동안 많은 도시를 여행하며 그 거대함 뒤에 놓인 텅빈 길거리와 공장 등 도심 황폐화의 실체를 보며 일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공익과 공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공공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공부하고 돌아온 만큼 신중하게 진로를 결정해 고향 포항의 발전이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