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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29일 개막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1-27 02:01 게재일 2013-11-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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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 국내외 10개 교향악단 참가
▲ 곽승 지휘자
대구시민회관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는`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개막 공연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구시민회관의 상주예술단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00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날 공연은 페스티벌의 서막을 여는 만큼 곽승의 지휘로 트럼펫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된다. `경기병 서곡`은 병사들의 행진을 경쾌하게 묘사한 곡으로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가 인상적이다. 이어 로시니 최후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이 연주된다. 중세 스위스의 독립투쟁을 묘사한 이 곡은 경쾌한 나팔 소리, 말을 타고 달리는 스위스군의 모습,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공연 전반부의 마지막은 무소르그스키의`전람회의 그림` 중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과 제10곡 `키예프의 큰 성문`으로 채운다.

무소르그스키가 그의 친구인 건축가 빅토르 하르트만을 기리기 위해 쓴 피아노 곡인 `전람회의 그림`은 하르트만의 유작전을 찾았던 무소르스키가 전시된 유작 중 10개의 회화 작품을 10곡의 음악으로 묘사해 낸 작품. 총 10곡의 소품과 간주 격의 프롬나드로 구성됐는데 단순한 묘사음악의 차원을 넘어 음악 안에 공간의 입체감까지 더한, 러시아적 선율미와 웅장함이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곡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중 일부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 가운데 4악장을 연주한다.

그랜드 콘서트홀의 우수한 음향을 극대화 하는 무대들이다.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은 관현악의 힘찬 소리가 단군 시조의 개국을 알리며 호른의 독주와 하프, 플루트의 연주로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수난, 영광 등을 묘사한 대서사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4악장은 청력을 거의 잃고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를 보내던 베토벤의 비극과 절망을 이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한 명곡이다. 독창자로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베이스 노운병이 출연하고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소속 단원 150여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

대구시향의 무대를 시작으로 대구시민회관에서는 내년 1월25일까지 58일 동안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국내외 10개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콘서트 전문홀로 거듭난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구조에 최첨단 음향 시설을 내세운 1천284석 규모의 그랜드 콘서트홀, 248석의 챔버홀, 전시실, 상주예술단체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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