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 “출마 뜻 굳어지면 경북관광公 사장직 사퇴”<bR>이창균·모성은·이재원·장세헌도 朴시장에 도전장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6·4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지난 10·30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던 공 사장이 마침내 포항시장 출마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으며 포항시장 선거전의 불씨를 지폈다.
공 사장은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판기념회에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포항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공 사장은 이어 “경북관광공사 사장으로서 막중한 업무를 감당하는데 충실하겠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포항시장 출마의 뜻이 굳혀지면 적절한 시점에 경북관광공사 사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 사장의 포항시장 출마는 지난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포기로 이미 예견됐었고 최근 언론인 출신 보좌관과 수행비서관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정비작업을 벌이고 있어 지역 정계는 공 사장의 포항시장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 시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수면 아래서 움직이던 포항시장 출마 후보군의 선거 활동을 가열시키는 한편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자군들의 선거전 참여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항시장 선거는 재선의 박승호 포항시장이 3선 연임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공 사장을 비롯한 이창균 안전행정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재원 화인비뇨기과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최근에는 장세헌 경북도의원도 시장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균 연구위원은 지난달 죽도동에 포항포럼 사무실을 개설하고 전직 포항시청 공무원 출신 등으로 참모조직을 갖추는 등 활발한 선거행보를 하고 있다.
모성은 연구위원 역시 올 상반기부터 (사)문화와시민을 창립, 지역 문화답사 및 언론 기고 등으로 얼굴알리기 활동을 해온데 이어 최근 언론인 출신 참모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재원 원장은 울산의대를 졸업한 뒤 포항에서 병원을 개원했고 그동안 전국푸른문화연대를 결성해 전통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며 출마를 준비해 왔다.
또 지난 포항승마장사태 이후 장세헌 도의원의 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며 내년 선거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