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민의 날·문화제 개막식 3만여명 다녀가 `성황`<br>다문화가정 5쌍, 전통혼례식 올려 뜨거운 축하박수<br> 무병장수 기원 `오색 가래떡 뽑기` 이색행사도 눈길
【예천】 예천농산물대축제가 16일 개막 당일 3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루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제15회 예천군민의 날 기념식 및 제37회 예천문화제를 겸해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한성 국회의원과 이현준 군수, 권점숙 군의장, 박찬중 재경·김영득 재부·전재영 재구 예천군민회장을 비롯한 출향인, 기관단체장,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 한해 결실을 축하하고 군민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농산물대축제장에는 이날 하루 종일 관광객 등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북적였다. 200여개의 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는 한우를 비롯 쌀, 참기름, 사과, 마늘, 고구마 등 예천에서 올해 수확한 갖가지 환경농산물이 대거 선보여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오후 7시 한천에서 불빛쇼가 밤하늘을 수놓은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 또한 2시간 넘게 분위기를 돋웠다.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5천여명이 참석, 신유, 한혜진, 김용임, 최석준, 하동진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즐겼다. 앞서 열린 헤어쇼에는 이현준 군수가 깜짝 출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농산물축제와 문화제는 7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가족·친지 등 하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이 우리나라 전통혼례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천군은 베트남 3명, 중국·필리핀 신부 각1명 등 모두 5가정에게 결혼식을 올려주고 축하했다. 특히, 이날 개포면 장호강, 장호율 형제는 베트남 반티김눙, 레티배뚜이를 각각 신부로 맞아 축하세례를 받았다.
또한 NH농협은행예천군지부가 주최한`오색 가래떡 뽑기`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 퍼포먼스는 친환경 농산물의 고장 청정예천에서 생산된 쌀 100㎏을 재료로 하여 군민들의 오복, 무병장수 기원과 더불어 신 도청시대 경북의 중심으로 도약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내빈, 주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가래떡을 직접 뽑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글짓기, 그림, 서예 등 장르별로 솜씨를 뽐내는 `학생백일장`도 이날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예천농산물대축제와 문화제는 19일까지 이어지며 관광객을 맞는다. 18일에는 `추모 삼수정 정귀령 선생`을 시제로 `제8회 전국 한시백일장`이 개최되고, 19일에는 그윽한 차의 향연 `예천단샘다례축제`와 군민 한마당 화합의 장인 `제5회 군민노래자랑`본선 진출자 16명이 출연하여 열띤 경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예천군은 이번 축제기간 동안 예천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에서 수확한 엄선된 농산물을 진열, 판매토록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아 행사장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개막식 등 각종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머잖아 경북도청이 예천으로 옮겨오는 등 여건 변화로 이젠 예천은 발전할 길만 남았다”며 군민이 화합해 융성 예천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