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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서 8천t급 화물선 침몰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3-10-16 02:01 게재일 2013-10-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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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원 19명 실종

▲ 포항 영일만 북방파제 북동쪽 해상에서 좌초돼 결국 침몰된 파나마 선적 화물선 CHENG LU 15호(8천461t). 이 사고로 선원 중국인 18명, 베트남인 1명 등 총 19명이 실종돼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 앞바다에서 화물선이 침몰해 외국인 선원 19명이 실종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5일 오후 3시 40분께 포항 영일만 북방파제 북동쪽 0.5해리(약 926m)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CHENG LU 15호(8천461t)가 좌초된 후 강풍과 파도에 밀려 북방파제와 수차례 충돌하면서 오후 11시 현재 배 뒷부분의 2/3 가량이 바다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사고로 중국인 18명, 베트남인 1명 등 총 19명이 실종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충돌 여파로 선미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져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2일 화물을 싣고 평택항을 출발해 이틀 뒤 포항에 도착, 하역작업을 모두 마치고 정박하던 중 주묘(닻이 해저에 끌리는 것)가 발생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포항해경은 1003함 등 경비정 5척, 항공기, 122구조대, 동해지방청 특공대, 남해지방청 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가용세력과 써치라이트, 야간열상장비, 항공기 조명탄 발사 등으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북동풍 20∼40m/s, 파고 6∼8m 등의 현지 기상 악화로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은 본청에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상운 해양오염방제국장 등 현장대책팀을 포항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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