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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토스카` 관객 손짓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0-07 02:01 게재일 2013-10-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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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일 오페라하우스서 공연… 다니엘 오렌 지휘
▲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2번째 주요 오페라로 푸치니의 `토스카`가 10,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토스카` 공연 모습.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2번째 주요 오페라로 푸치니의 `토스카`가 오는 10,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나비부인` `라보엠`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토스카`는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권력 지향적인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를 통해 사랑과 질투, 탐욕, 증오 등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비극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지휘의 거장인 다니엘 오렌이 현지의 성악가들을 데리고 내한해 지휘봉을 잡는 무대다. 이탈리아 오페라 지휘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오렌은 1975년 카라얀 국제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3년 후 미국에서 정식 데뷔한 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런던 코벤트가든, 빈 오페라극장, 도쿄 오페라극장,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 등지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레오 누치, 미렐라 프레니, 니콜라이 죠우로브, 레나토 브루손, 알베르토 알라냐, 안젤라 게오르규 등 금세기 최고의 성악가들과 협연하며 세계 최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베르디와 푸치니 작품 해석에 있어 세계 최고`로 평가받으며 이탈리아 오페라를 주 레퍼토리로 하는 오렌은 2005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부코`를 지휘하러 내한하려다 건강상 이유로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 무대에는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을 비롯해 직접 선택한 젊은 실력파 성악가들과 함께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푸치니 특유의 서정성과 극적인 구성으로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토스카`는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아름다운 아리아로 유명하다. 1800년 6월14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 북부 마렝고에서 격돌한 후 오스트리아가 승리했다는 잘못된 소식이 전해진 날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800년대 나폴레옹의 마렝고 전투를 배경으로 오페라가수 플로리아 토스카와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드마라틱하게 펼쳐진다.

극 중에서 카바라도시는 범죄자를 숨긴 죄로 총살형을 선고 받고, 토스카는 이를 막으려 애를 쓴다.

둘은 격정적인 아리아 `죽음이란 그대에게는 가혹하도다`를 부르며 사형 직전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지만 카바라도시는 끝끝내 총살당하고 만다. 토스카 또한 성벽 위에 뛰어올라 애인을 따라 아래로 몸을 던지며 극이 마무리된다.

한편, 4일 개막작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여정을 이어갈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오렌의 `토스카`, 한국 창작오페라의 성공신화`청라언덕`,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심리드라마 `돈 카를로`, 바그너 오페라의 진수 `탄호이저` 등 주요 오페라와 `주제가 있는 오페라 컬렉션` `베르디 어게인 갈라콘서트` 등 총 32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의 주요 공연장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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