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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므라비차 피아노선율 가을밤 적신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9-25 02:01 게재일 2013-09-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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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서<br>비제의 `하바네라` 등 연주
▲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막심 므라비차(38)는 장르와 음악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일렉트로닉 피아니스트다. 비트가 강한 전자음과 현란한 피아노 속주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막심 므라비차는 1983년 9세의 나이로 피아노에 입문해 1993년 쟈그레브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1999년 연주자들의 선망의 무대인 니콜라스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쿠르와 2001년 프랑스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크로스오버 뮤지션 바네사 메이와 본드 등을 키운 프로듀서 멜 부시에 의해 발굴되면서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사운드, 정열적인 연주로 유명해진 막심의 빠른 템포의 속주 피아노 연주 스타일은 유키 구라모토나 이루마 같은 서정적인 뉴에이지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대 연주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현란한 테크닉과 비트가 강한 리듬, 테크노 음악적인 분위기로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무대를 꾸미는 막심은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해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현대 모비스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왕벌의 비행`에서 선보이는 강렬한 연주는 `신이 내린 손가락`이란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거침없는 속주를 하면서도 완벽하게 리듬을 타는 솜씨는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미 국내외 포털 사이트에는 그의 속주를 따라 하는 동영상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다른 클래식 연주자들과는 달리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스타 뮤지션이다.

2004년, 2006년, 2007년, 2009년 그리고 2011년에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막심은 지난해`The Movies`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비제의 `하바네라`, 생상스의 `백조`등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노스트라무스`, `레퀴엄`, `크로아티안 랩소디` 등 대표곡,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영화 주제가들을 막심만의 연주로 재해석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대부`, `로키` 등의 주제곡 등을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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