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우리銀·농협·국민銀 의향서 제출… 4파전 양상
경산시는 지난 8월 19일 경산시 금고지정 계획 공고를 내고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의향서를 신청받았다.
이들 4개의 금융기관은 금고유치를 위해 평가항목을 의식한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기존 3곳의 금고가 1·2 금고로 축소되는 어려운 관문을 뚫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4일 경산시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금고지정을 위한 심사에 나서 10월 말경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산시가 경산시 금고 지정을 위해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1금고는 일반회계(세입세출 외 현금 포함), 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기금을 담당하며 “향후 추가발생 특별회계는 우대조건, 자금의 적정규모 등 제반사항을 종합 고려해 회계 금고를 임의지정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또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으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33점 △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9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 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17점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10점 등이다.
지난 5년간 경산시 일반회계 금고를 담당한 대구은행은 금고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성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경산시 금고 탈환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NH농협은 지난 2008년 금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했던 5억원의 장학금 출연을 차일피일 미루며 집행하지 못한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심의위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학금 출연과 함께 묵묵히 소임을 다한 우리은행도 은근히 금고지정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금고지정을 배점 항목을 맞추려고 최근 장학금 출연과 급식 차량(1대) 후원에 나선 KB국민은행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거리다.
지난 경산시 금고 지정에 자치단체의 의중이 최대한 반영되었다는 의심을 받았던 경산시는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2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영조 시장이 “금고지정에 일말의 의구심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심의위원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하라”고 당부할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