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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포항서 30일 `詩 콘서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9-23 02:01 게재일 2013-09-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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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시 쓰는 비결·세상과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법 등 강연
▲ 김용택 시인
포항시청 안에 있는 대잠일월연못에서 작가와 시민이 어울리는 `시 콘서트`가 열린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이영희)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잠일월지에서 `김용택 시인과 함께 시 콘서트`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고단한 일상에서 오는 폐패해진 현대인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 초청된 김용택 시인은 `자연과 동심`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좋은 시 쓰는 비결, 세상과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법 등을 강연한다. 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부대행사는 김용택 시인 사인회가 열리며, 한지필통만들기, 나만의 책도장, 탈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시 읽기 좋은날` 주제의 시화전이 열린다.

새 시집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을 냈다. 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삶을 노래하던 기존 시 세계에 더해 사회를 향한 목소리도 담았다. 욕망에 사로잡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참된 행복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를 향해 일갈하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 이를 뛰어넘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시인의 제안은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농촌의 삶과 농민들의 모습을 노래하면서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졌다. 대표작 `섬진강` `강 같은 세월` 등을 비롯해 산문집 `섬진강 이야기`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등을 통해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를 선보여왔다.

김용택 시인은 이번 강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순간을 시(詩)로 표현하는 기쁨에 관한 것을 전달하고 입시와 진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예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해 갈 수 있다”는 내용의 감동과 교훈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지난해는 `내가 살던 집터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으로 제7회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김소월과 윤동주를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섬진강`, `그 여자네 집`, `맑은 날`,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이 있다.

이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시인과의 소박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바쁜 생활 속에 지쳐 있는 심신을 치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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