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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추석… `명절증후군` 이젠 안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9-17 02:01 게재일 2013-09-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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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스트레스 이렇게 이겨라<Br>주부들, 음식장만·손님접대로 피로·스트레스 시달려<br>연휴 끝나면 스트레칭·족욕으로 몸의 피로 풀어줘야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는 1년 중 가장 넉넉한 때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어야 하지만 자칫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주부들은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등 집안일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명절증후군을 겪게 된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로 과도한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척추는 물론 관절질환과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다양한 신체·심리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명절증후군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가사와 운전 등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며칠 간 이어지면서 기존의 생체리듬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가사 노동 시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많은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쉬운데, 명절 전후를 기점으로 어깨와 허리, 등 위주의 상체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과 갑자기 늘어난 가사일로 허리와 근육에 무리가 생기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무치는 등 음식을 할 때에는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지 말고 선 자세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쪼그려 앉아있을 때 허리에 전달되는 체중이 눕거나 서 있을 때보다 2~3배 가량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서 조리하기 힘든 여건이라면 식탁에 앉아서 허리를 곧게 펴고 음식을 장만해야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할 때도 싱크대와 허리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작은 사람은 발받침을 두고 설거지를 하고 키가 큰 경우에는 양 발을 넓게 벌려 허리를 숙이지 않도록 한다. 일을 하는 틈틈이 근육이 자주 뭉치는 어깨와 목을 풀어주고 반듯이 선 자세로 허리를 앞과 뒤로 숙이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추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스트레칭과 족욕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명절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족욕을 하거나 목과 허리에 찜질을 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족욕과 찜질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을 최근 소개했다. 먼저 음식물 섭취에 대해서는 ◆부침요리, 잡채 등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 주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도 과하게 먹지 않기 ◆음주 자제하기 ◆윷놀이 등 가족끼리 놀이를 할 때 술, 고칼로리 안주 옆에 두지 말기 등을 제안했다.

이중 명절 스트레스 관리법이 눈길을 끄는데 웃고(Smile), 함께 있기(Together), 존중하기(Respect), 같이 놀기(Event), 고맙다 말하기(Speak), 느긋하게 운전(Slowly)의 그대로 두기 법칙을 제안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명절 교통체증은 당연하다는 여유로움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따듯한 위로의 말과 관심이다.

■명절증후군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즐겁게 일한다.

△2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을 취한다.

△가족이 함께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경제적인 명절준비로 부담을 줄인다.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없애도록 노력한다.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한다.

△적절한 휴식으로 육체 피로를 줄인다.

△금연, 음주량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생활을 실천한다.

△명절연휴 이후 심인성 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을 예방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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