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조합 사업설명회서 주민 불만 쏟아져
보조금 4억, 출자금 5천만원으로 출발한 성주농자재협동조합이 산바피해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지난 10일 성주군 주민복지센터에서 가진 영농설비 자재 및 설치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태풍 산바 피해주민 30여명은 서한교 경제교통과장의 보조금 지원현황과 성주농자재협동조합(이하 조합) 박성인 조합장의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들은 성주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들과 산바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조합 설립을 하면서 피해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날치기로 조합을 설립 운영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내며 순간 험악한 분기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협의회 김 모회원은 “조합 건축물을 세우면서 공사비 1억6천여만원이 들어갔는데도 건축허가도 받지 않고 무허가 건물을 세웠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 다른 회원인 김 모 씨는 “조합설립을 준비하면서 260명의 조합원 중 130명이 참여했다는 위조된 서류를 제출했다”며 “4억원의 보조금 전액을 회수하고 피해주민들이 다시모여 조합을 다시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인 조합장은 “불법이던 악법이던 법은지켜야한다”며 “조합 정관에 따라 집행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며 앞으로 충실히 조합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보조금지원관련 지도점검통해 총 사업비 4억5천만원 중 1억7천200만원을 집행하고 2억7천800만원의 잔액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조합 전무 인건비책정 부적절, 자부담금 1천100만원에 대한 이자보조금 반납조치, 부 적격자 조합원가입, 보조금 교부조건상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조합원 최대가입 및 사업공동참여 미이행 등 점검 사항 이행완료시까지 사업비 일시정지를 명령을 내렸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