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오페라단 창단 13돌 기념<br>내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공연
경북오페라단(단장 김혜경)은 오페라 창단 13주년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사진>을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은 신라인들의 평안과 안위를 위해 울렸던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제조에 얽힌 이야기를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난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신종-그 천년의 울음`이라는 제목으로 야외무대에서 초연됐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최우수작으로 뽑힌 화제작.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김혜경 단장이 맡고 연출은 정철원 한울림극단 대표가 맡았다. 또 지휘 이일구 협성대 교수, 음악감독 양성원 등이 제작진으로 나선다. 또 설 노인 역에는 풍부하고 호소력 짙은 울림의 바리톤 노운병, 길명 역에 테너 김동원, 설희 역에 소프라노 이정아, 경수태후 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성덕대왕 역에 바리톤 홍순포, 김양상 역에 테너 김재진, 김경신 역에 베이스 윤성우 등이 출연한다. 이일구 교수가 지휘하는 MBC교향악단과 경산시립합창단, 김죽엽무용단 등 총 12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오페라다.
오페라는 2막10장으로 구성돼 1막에서는 왕과 귀족간의 권력 다툼 속에서 신라 혜공왕이 신종제작에 나서는 배경을 그리고 있고 2막은 신종을 만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과 신종이 탄생하는 환희를 담고 있다.
특히 신종을 만들기 위해 사위를 베고 외손자를 쇳물에 녹여넣어 신종을 완성한 뒤 황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딸(설희)이 실성하고 신종제작 책임자인 설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오페라단 김혜경 단장은 “신라 천년의 문화와 역사 속 에밀레 종의 설화를 흥미롭게 스토리텔링 해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그 유래를 새롭게 조명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