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고통 안동 금수천 주민<br>市상수도 연결 등 대책 요구
속보 = 마실 물이 없어 고통 받고 있는 안동의 한 산골마을 주민들의 사연<본지 23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서 안동시가 물탱크를 설치하는 등 비상조치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안동시는 26일 오후 임동면 대곡리 금수천 마을에 2t 용량의 물탱크를 설치해 급수할 대책을 세워 진행하려 했으나, 마을주민들 반대에 막혔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을 방문한 시 마을상수도담당에게 시상수도를 연결해 주거나, 수질이 양호한 관정을 뚫어 달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 우시윤(63)씨는 “동네 우물도 아니고 바쁜 농번기에 탱크 물을 길어다 먹을 순 없다. 안동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안세우고 커다란 물통만 덩그러니 갖다 놓고 생색만 내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시 마을상수도담당은 “마을주민들이 물탱크 급수를 거부해 다시 싣고 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면서 “현재 해당 마을 농업용수공급 관정의 수질을 검사해 본 뒤 양호하면 마을상수도로 연결하거나 그마저도 수질이 좋지 않으면 예산을 확보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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