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수익악화 은행권, 정규직은 `연봉잔치`

연합뉴스
등록일 2013-08-27 00:13 게재일 2013-08-27 11면
스크랩버튼
평균 1억200만원… 비정규직과 격차 확대<BR>감독 당국, 전면적인 성과체계 점검 나서

국내 은행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년간 정규직 직원 연봉이 무려 57%나 급증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매년 연봉을 크게 올려온 은행들에 대해 감독당국이 전면적인 성과 체계 점검에 나섰다.

26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만원으로 2010년의 8천300만원보다 1천900만원 늘었다. 연평균 11.5%씩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 2010년 7천100만원에서 지난해 8천400만원으로 1천300만원이 늘어 연평균 9%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인원 변동, 연봉 체계에 따라 은행별로 직원들이 실제 받는 급여는 이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은행별 정규직 직원 1인당 급여 인상을 보면 하나은행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연봉이 3천600만원 올라 57.46% 인상률을 보였다. 연평균 19%가량 연봉이 뛰었다.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광주은행(8.14%), 기업은행(6.63%), 산업은행(4.76%) 순으로 정규직 연봉 증가율이 높았다.

은행들의 고용구조 추이를 보면 정규직 직원은 2010년 5만781명에서 지난해 5만1천420명으로 639명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이 기간 8천745명에서 1만1천418명으로 2천673명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 순익이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천억원)보다 1조원(48.0%) 감소하는 등 최악의 경영 위기에 처해있다.

/연합뉴스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