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피부, 수분·영양 크림 잊지마세요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때 일 수록 피부는 SOS를 외친다. 피부는 건조한 동시에 번들거림이 심해지고 자외선에 의해 각종 잡티가 늘어가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은 수분과 영양 가득한 크림을 사용하는 것. 그 전에 피부 타입에 맞는 크림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건조한 피부 지속되면 보호막 기능 떨어져 주름·트러블 요인
햇볕에 그을려 예민해진 피부 오이·감자팩 등으로 진정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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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보충이 관건세안, 보습, 자외선 차단으로 이어지는 피부 관리의 3계명. 이 가운데 세안과 보습은 모두 물과 연결돼 있을 정도로 물은 피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피부속 수분은 우리 몸 전체에 있는 수분의 25~35%를 차지한다. 약 9L에 해당하는 수분이 집중돼 있는 것.
이 수분을 신체의 필요에 따라 조금씩 밖으로 배출하는데, 정상 피부라면 20% 내외 수분이 피부에 함유돼 있어야 한다. 그 이상이 되면 피부가 부풀고 들떠 보여 피부 수분 함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좋지 않다.
반대로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갈라지기도 한다.
특히 건조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피부 보호막의 기능이 떨어져 주름이나 피부 트러블 등의 현상이 생긴다. 뜨거운 자외선, 높은 기온, 건조한 실내 등으로 피부 갈증이 심해지는 여름에 피부 세포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외관상으로는 촉촉해 보여도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생기는 왕성한 땀과 피지 분비로 피부 표면의 보습 물질이 쉽게 유실돼 피부를 만졌을 때는 끈적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피부 속은 건조하다. 세안 후 피부가 푸석해 보인다면 지금 당장 강력한 보습 효과를 지닌 제품으로 유수분 케어에 신경 써야 한다.
□모이스처라이저 크림 사용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피부가 땅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킨케어 단계를 모두 거치지 않고 토너와 에센스 정도로 스킨케어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부 안과 밖에 수분막을 형성하는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을 잊어선 안된다. 이를 건너뛰면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속 수분이 금세 증발돼, 피부속이 건조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가을·겨울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수분뿐 아니라 유분감 있는 크림이나 오일로 보습막을 만들어 피부 보습력을 유지하지만,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화장품 사용이 달라져야 피부 트러블 없이 보습력을 유지할 수 있다.
유분기가 넘쳐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는 수분을 제대로 공급하기만 해도 유수분 밸런스가 이뤄져 피부결이 매끈하고 화사해 보인다.
단, 유분감이 강한 제품이나 오일 제품을 사용하면 뾰루지가 날 수 있으니 산뜻한 타입의 수분 크림을 사용할 것.
건성 피부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피지 분비가 늘면서 건조한 정도가 다소 줄어 무조건 유분감이 높은 크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건성 피부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악건성의 경우에는 수분뿐 아니라 이를 보호해줄 유분 또한 부족하므로, 피부가 건조한 정도에 따라 크림의 제형을 확인해보고 사용한다.
부분적으로 건조 정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복합성의 경우라면 T존은 유분이 없는 제품을, U존은 약간 유분감 있는 제품을 선택해 바른다.
□화이트닝 제품도 효과적강한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하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을 화이트닝 라인으로 구성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화이트닝 성분이 피부 수분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화이트닝 제품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보습력이 한층 높아졌다.
무엇보다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리프팅과 화이트닝에 신경을 써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기초 스킨케어와 모이스처크림·안티에이징 에센스를 바르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목·전신에 꼼꼼히 바르되, 외출 후에도 2~3시간마다 한 번씩 바른다. 1주일에 한번은 화이트닝 팩을 한다. 팩을 하기 전 뜨거운 스팀타월을 1분 정도 얼굴에 올려 각질을 부드럽게 불린 뒤 우유로 세안하면 각질이 제거돼 팩의 효과가 배가된다.
□외출후 돌아와선 천연팩외출 후 돌아오면 수분 제품과 천연 팩으로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다면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찜질한 뒤 보습 성분이 풍부한 스킨과 안티에이징 제품을 바른다.
햇볕에 그을려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는 오이팩나 감자팩, 알로에팩 등으로 진정시킨다.
오이와 감자는 수분이 풍부하고 미백효과가 있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잡티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조금만 건조해도 잔주름이 잘 생기는 민감한 눈가는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 눈가 전용 안티에이징 에센스를 꾸준히 발라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 일주일에 1~2회 화이트닝과 리프팅 효과가 있는 팩으로 뽀얗고 탄력 있게 가꾸는 것도 필수다.
피부가 자외선과 유해 환경에 노출돼 건조해진 경우 수분을 공급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철저한 클렌징 수분 공급 효과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클렌저로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지 등을 깔끔히 제거해야 한다. 클렌저는 자극이 적은 식물성 제품을 선택하고, 피부가 심하게 땅길 때는 오일이나 크림 타입을 사용한다.
클렌저를 평소보다 조금 많이 덜어 여러 번 닦은 뒤 세안하고 마지막에 찬물로 패팅해 모공을 좁혀준다.
세안 후에는 기초 스킨케어 제품과 리프팅 제품을 바르고 충분히 스며들도록 손바닥으로 얼굴 전체를 톡톡 두드려 흡수시킨다. 나이가 들고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속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 섬유의 탄력성이 줄어들어 모공이 커지므로 탄력 에센스와 크림도 꾸준히 바른다.
일주일에 1회 정도 리프팅 팩으로 작고 탄력 있는 모공을 만드는 것도 필수다. 팩을 한 뒤 눈가와 광대뼈, 턱선 등을 손가락으로 지압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도움말=포항 필로스호텔 인스파 김영숙 원장>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