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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폐막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8-05 00:50 게재일 2013-08-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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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새 지평 열었다
▲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관람객과 연극팀이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막식과 함께 5일간 일정으로 개최된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4일 공연제작센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폐막공연과 함께 끝났다.

네덜란드-프랑스 듀오 팀 플라잉 더치맨의 거리극 코미디쇼를 비롯해 일본 극단 문화좌의 `연주 퍼포먼스`등 6개국 34개 단체가 참여해 기록적인 폭염도 아랑곳 없이 열연을 펼쳤다.

▲ 플라잉 더치 맨
▲ 플라잉 더치 맨

이번 예술제의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유명한 유원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거리극을 선보이면서 예술제의 방향과 국내 최고의 여름 야외 공연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성과를 획득했다는 면에서 중요한 계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영일대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펼친 예술제는 연극패와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인기를 누렸으며 예술제 기간 내내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연희단 거리패
▲ 연희단 거리패

반면 수년전부터 제기돼 온 국제예술축제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 전문적 개념을 가진 전문축제로의 정착을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매년 안정적으로 예산이 조달되지 않음에 따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변별화되고 전문화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못한 기획력의 부족에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포항국제불빛축제와 분리해 예술제를 개최하고 유료공연화 추진, 주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의 지적도 나왔다.

▲ 일본 극단 문화좌
▲ 일본 극단 문화좌

지역의 한 원로 연극인은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13회를 맞았지만 국제규모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아직도 많이 있다”면서 “특히 예술제의 특성을 살려 다른 축제와 차별화해 거창국제연극제처럼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양질의 예술제로 예술제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공연의 유료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리극을 관람하는 시민들.
▲ 거리극을 관람하는 시민들.

또 다른 연극인은 “뮤지컬, 넌버벌퍼포먼스,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영일대해수욕장을 무대로 거리극 형태로 선보인 올해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바다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색다른 공연예술축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다만 전문축제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전문적인 기획과 마케팅을 조금만 더 연구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국제규모의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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