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인사위원회 개최 원안대로 단행<BR>군의회, 향후 대처방안 모색 등 강경대응
【예천】 속보= 예천군은 의회와의 갈등으로 지난 5일 개최 될 예정이던 인사위원회를 전격 연기한다<본지 8일자 10면 보도>고 발표한 후, 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원안대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집행부와 의회간 마찰이 심화될 조짐이다.
예천군의회 권점숙 의장은 8일 예천군에 의회 사무과장에 대한 인사추천 동의서에 거부 의사를 표시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예천군에서는 이날 오후 4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권 의장의 추천 동의서 거부와 상관없이 원안대로 인사를 단행해 향후 의회와 집행부 간의 대립이 격화될 양상이다.
특히 권점숙 의장을 비롯 군의원 5명은 8일 긴급 회동에서 지방자치법 제 91조(사무직원의 정원과 임명)에 대해 사무직원은 지방의회의 의장의 추천에 따라 그 지방 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며 향후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예천군 관계자는 중앙부처에 질의한 결과 의회사무과 직원을 보직을 부여 할 때는 의회 의장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의회사무과에서 타 부서로 옮기는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한이라는 법 해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600명 예천 공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조 모 사무과장이 당초 예상했던 곤충연구소로 이동하는 인사가 이루어져 거취가 주목된다.
한편 예천군 관계자는 “조 과장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인사권자에 항명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인사를 늦출 수 없고 인사를 늦추면 오는 10일부터 의회가 열리게 되고, 이어 공무원들의 휴가가 뒤따르면 8월 인사가 이루어져 중요 부서를 공석으로 비워 둘 수 없어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