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여성 몰카 30대 검거
지난달 30일 오후 4시25분 포항영일대 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에서 순찰 중이던 포항해양경찰서 소속 성범죄 특별수사반과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은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한 남성의 디지털 카메라가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향하고 있었던 것.
수상한 낌새를 차린 해경 등이 이 남성의 카메라를 살펴본 결과 비키니를 입고 물놀이를 하던 여성들의 특정 부위를 담은 사진이 무려 500여 장이나 찍혀 있었다.
포항해경은 1일 대학생 K양 등 4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우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성적욕구를 채우려고 주말 경주에서 포항까지 와 디지털 카메라의 줌 기능을 이용, 여성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휴대전화에 소장(?)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해경은 지난해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성범죄 관련 단속 현황 총 27건 중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범죄가 12건이나 되는 만큼 성범죄 수사반을 운영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