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bR>김천
김천이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마치 지난 2010년을 건너뛰고 2006년의 재판이 벌어질 것인가에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천은 박보생 현 시장이 재선을 한 곳이다. 당연하게도 박 시장은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박 시장과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은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현재로서는 박보생 시장과 겨룰 대항마가 마땅치 않은 것처럼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전국지역신문협회(김용숙 중앙회장) 창립10주년 및 지역신문의 날 기념행사에서 행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시정을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19.8%로 여느 시·군에 비해 손색없는 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도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 7만5천354표 중 3만6천31표를 얻어 3만3천496표를 얻은 무소속 최대원 후보에게 2천535표차로 신승했다.
우선, 여당 공천을 받은 박 시장을 꿈틀대게 했던 최대원 전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조짐이다.
최 전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법 문제로 인해 출마하지 못했다. 김천시 정가에 따르면, 최 전 후보자는 이미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최 전 후보의 시장 입성은 쉽지 않다. 당장 선거법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 선거에 나서지 않음으로 인해서 인지도 면에서도 불리한 조건이다.
그런가 하면, 김정국 전 시의회 의장도 이미 출마 준비를 마쳤다. 김 전 의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 김응규 후보의 단일화에 손을 들어주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교회의 인맥과 `의회 출신의 시장 입성`이라는 사항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패거리 정치는 이념과 신념도 없다”며 “지방, 특히 김천만을 위한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의 나이와 건강이 문제다. 이미 김 전 의장은 만으로 70세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어 임기를 끝마치면 75세의 고령인 셈이다.
이외에도 배낙호 현 김천시의회 의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
김천/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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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