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질의 통해 사실로 확인
예천군의회 이철우 의원은 27일 본회장에서 열린 제178회 임시회에서 “올해 추경 예산 심사가 너무나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의장과 안희영 예결위원장, 황재도 간사 등 3사람이 집행부에 의원들 몫의 예산을 따로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또 “군 예산이 의원들 개인 쌈짓돈도 아니고 정당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8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의원들 몫으로 따로 편성해 달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와 같은 일이 전체 의원들 중 일부 의원이 집행부에 개인적으로 요구를 하는 것은 명백한 압력”이라며 사실 여부에 대해 황재도 간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기획감사실장에게 요구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뒤 “초선 의원으로 의회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많아 그런 요청을 사적으로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임시회에서 의원들 몫으로 요구한 예산 8억원은 집행부가 전액 삭감시켜 이번 추경에 편성되지 못했다.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일부 의원들의 예산 압력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 2013년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 군이 요청한 312억9천800만원 가운데 1억5천100만원을 삭감, 예비비로 편성하고, 추경 예산안을 확정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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