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창 구미상의회장 “보도내용 와전… 인력난 해소방안 촉구 언급한 것”
25일 오전 11시경 상공회의소 회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조선일보 내용은 거두절미된 내용이 많아 담당 기자에게 유감을 표했다며 사실이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용창 회장과의 인터뷰.
-한 중앙 언론에 게재된 발언과 관련 파문이 일고 있다. 이튿날 남유진 구미시장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할 정도였는데 진의가 무엇인가?
△보도내용이 거두절미돼 와전됐다. 신문보도 후 사실과 달라 담당기자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구미 지역 일부언론사들은 기사가 나간 후 기자회견으로 해명하라고 했지만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아 자제했다.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요청까지 생각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만뒀다.
구미가 고향인 내가 무엇 때문에 지역발전에 독이 되는 말을 하겠나. 다만, 대기업과 달리 공장을 설립해 가동해도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으로 기업운영에 지장이 많아 이를 정부차원의 해소방안을 찾도록 촉구하고자 언론에 언급한 것뿐이다. 또한, 나는 올해 가업도 자식에게 물려주고 오직 상공희의소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으며 가업을 물려준 것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가업상속에 대한 세금혜택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과 기업가와 상의 회장으로서 구미공단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는데 구미공단의 현 상황은 어떤가.
△ 우리 회사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거래처)이 1천여개 가까이 됐지만, 지금은 20%인 200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인력난으로 제품을 생산 못해 시장이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시장을 회복하고자 노력하지만 인력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아 캄보디아 등 인건비가 싼 외국에서 반제품을 생산해 국내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면 기업경쟁력도 있고 인력난도 해소 될 것 같아 해외 공장 설립을 언급했는데 와전 된 것 같다.
인력난이 가중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우 차원도 있지만 같은 대우를 해줘도 젊은 인력이 대기업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또, 공장에서 몇 년간 일해 기술을 익히면 인근지역에서 똑같은 공장이 생겨 인력난을 부추긴다.
그래서 지난 6월5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대구,경산, 구미 광역 전철망 조기 신설을 건의했다. 광역 전철망 건설 건의는 극심한 인력부족 현상을 겪는 구미공단에 대구의 싼 유휴 인력을 구미로 불러들여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을 없애는 지름길이 돼 앞으로 5공단 등 활성화는 물론 개통 때는 대구와 구미도 상생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구미상의와 경북도,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은 이를 정부에 건의해 조기 관철되도록 다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이번 일로 구미상의와 구미시가 엇박자를 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 절대 그렇지 않다. 구미시와 상의는 서로 상생협력하는 기관이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은데 왜 엇박자를 내나. 구미시나 상의나 구미공단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항간에는 구미시장이나 국회의원 출마 등 정치 도전설도 나온다, 사실인가.
△ 구미에는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많다. 정치는 정치가가 해야 지역이 발전한다.
나도 처음에는 구미상의 회장을 맡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기업을 하면서 공단활성화에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할 기회와 여건과 환경이 조성돼 구미상의 회장과 경북상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은 당분간 현직에 충실할 생각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생각해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구미시 발전에 대한 할 말은.
△앞으로 구미시도 대구~구미 광역전철망신설, 구미CY확장 및 신설, KTX 구미환승체계 구축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박정희 대통령이 조성해놓은 구미공단을 100년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공단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