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개막작 `선피쉬` 국내 첫선… 심청이 이야기 그린 韓美 합작품
`선피쉬`는 작곡가 김혜영과 뉴욕대 대학원 출신인 마이클 쿠퍼 콤비가 만들어낸 한미 합작품으로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뉴욕에서 우리의 효녀 심청 이야기를 뮤지컬화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부녀간의 조건 없는 사랑, 희생이 주제가 되는 한국의 전래동화 `심청전`을 서양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서양의 조화 속에 재해석된 세련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대표적인 뉴욕의 뮤지컬 어워드 중 하나인 조나단 라슨 창작 뮤지컬 어워드 수상(2007) 작품인 뮤지컬 `선피쉬`는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올려졌으나, 그동안 한국 관객들에 소개된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뉴욕 관객들의 호응으로 `2012 BWW 보스턴 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 상은 특히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이 인터넷으로 공연에 대한 평가를 해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작품성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김혜영은 2009년 국내 최초 2인극 뮤지컬 제작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단편적인 음악형식이 아닌 보사노바, 재즈,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뮤지컬 음악화해 폭넓은 음악의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딤프를 통해 국내 처음 선보이는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은 일반 관객 뿐 아니라 뮤지컬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거워 티켓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구공무원교육원에서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피쉬` 공연관람이 2일간에 걸쳐 2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고 대구·경북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선피쉬`는 가난하고, 장님인 아빠와 그의 딸, 아해(아빠에게 `선피쉬`라는 애칭으로 불림)의 관계 그리고 아빠의 시력을 다시 찾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것을 서슴지 않았던 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미라클 뮤지컬, 미라클 딤프`(Miracle Musical, Miracle DIMF)라는 주제를 내걸고 10편의 공식 초청작과 개막작 `선피쉬`를 비롯해 공식 초청작 10편과 창작 지원작 5편, 그리고 대학생뮤지컬작품 6편 등 국내외 총 2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다음달 8일까지 24일간 대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