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도시가스 시공업자에 돈 받았다”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6-12 00:32 게재일 2013-06-12 9면
스크랩버튼
예천 아파트 주민 익명의 대자보… 경찰, 수사 착수
【예천】 도시가스 배관공사 아파트 연결 공사와 관련해 아파트 주민 4명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양심 선언성 익명의 대자보가 나돌아 물의가 일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9시 예천읍 대심리 D 아파트 125가구 우체통과 일부 가구 현관문에 `입주민 한사람으로서 고발`이라는 A4용지 한장 분량의 양심고백식의 문건이 게재됐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자신도 공모자로서 돈을 받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며 “입주민 4명이 시공사와 공모해 최저가의 시공사는 탈락시키고 이 업체로 선정해 각각 1천만원씩을 받았다”는 것.

또 공사금액을 부풀려 계약하고, 공모자 4명의 주택에 대해 돌려받기식으로 통장 입금 후 영수증 처리해 현금으로 받는 공짜 공사를 해주기로 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돼 있어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제보자는 또 “자신이 받은 1천만원 때문에 많이 후회스럽다고 고백하고 돈 받는 과정에서 혹시나 싶어 녹음을 해 뒀다”고 덧붙혀 양심 고백을 한 사람이 아파트 주민 중 한사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으나 문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공사와 아파트 관련 입주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와 조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혀 조만간 사실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