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8일 배우 오디션… 9월3일 초연
경주시가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대표작 `무녀도`를 뮤지컬로 첫 제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시 산하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17, 18일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 배우 오디션을 갖는다.
`무녀도동리`는 김동리(1913~1955)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김동리의 대표작`무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제작진이 참여해 한국적 소재와 정서로 여운이 남는 웰 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설 `무녀도`는 고등교육과정 교과서에 수록돼 수능에도 빈번히 출제되고 있으며 과거 연극과 영화로 제작돼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우리 문화적 자산이다.
1972년 제작된 영화 `무녀도`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김지미와 윤정희가 주연 경쟁으로 말썽을 빚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적으로 변용돼 새로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 공연이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공연이라는 것이다.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오는 9월3일부터 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초연 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위치한 극장용(龍)에서 10월11일부터 11월3일까지 장기 공연을 갖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