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추격 끝 붙잡아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해 운반하려던 일당이 포항해경의 끈질긴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3일 포획이 금지된 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로 J호(7.93t급 자망어선) 선장 제모(4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5시50분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동쪽 14㎞ 해상에서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한 혐의이다.
이날 월포리 동쪽 21㎞ 해상에서 경비근무 중이던 포항해경 경비함이 고래포획이 의심되는 J호를 발견하고 검문검색을 위해 단정을 내려 접근했다. 하지만 J호는 정선명령에 불응, 해체된 고래 5토막을 해상에 버리며 도주를 시작했고 해경은 해상추격전을 편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포항해경은 갑판에 묻어 있던 고래의 혈흔 및 로프, 고래를 인양하기 위한 현측의 개폐문 사이에 낀 고래살점 등을 수거했다.
포항해경 박종철 서장은 “점차 조직화·지능화 되어가는 고래불법·포획 유통사범 척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