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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다 그래”vs“남자는 더 그래”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6-04 00:03 게재일 2013-06-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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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챗 온 러브` 13일 대구 무대에<bR>수성아트피아 첫 `뮤지컬 시리즈` 공연… 9월엔 `이순신` 선보여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13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쳇 온 러브`를 시작으로 `뮤지컬 시리즈`를 도입한다. `뮤지컬 시리즈`는 질 좋은 뮤지컬을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사진은 뮤지컬 `쳇 온 러브`.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시리즈`를 도입해 6월에 `챗 온 러브`, 9월에 `이순신`을 공연한다.

대구는 대구국제뮤지컬축제를 비롯해 매달 대형 뮤지컬이 열릴 만큼 뮤지컬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고가의 입장료로 인해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수성아트피아는 질 좋은 뮤지컬을 누구나 부담 없이 뮤지컬을 관람 할 수 있도록 `챗 온 러브`는 전석 2만원, `이순신`은 3~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수성아트피아는 실내악 전용홀이던 무학홀을 연극, 뮤지컬, 무용 공연 등이 가능하도록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했다. 전력과 조명장비를 보강했고, 조립식 트러스 구조를 이용해 무대 세트 설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은 소극장 뮤지컬 극장으로도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챗 온 러브`는 로맨틱 코미디로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부파로 불리는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가 원작이다. 모차르트는 `코지 판 투테`를 통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다루며 “여자는 다 그래”라고 연인들에게 충고했다. `챗 온 러브`에서는 직장 상사의 꼬임에 넘어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의심하는 남자들을 보여주며 “남자는 다 그래”라고 연인들에게 충고한다.

`코지 판 투테`의 극과 음악을 소재로 한`챗 온 러브`는 극의 본질을 꿰뚫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높은 순도로 음악에 녹아들어 자신도 모르게 극 속으로 빠져드는 순수한 감동이 있다. 원작 `코지 판 투테`와 같이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노래하는 이중창, 사중창은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지난 2008년 서울게릴라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부산 가마골소극장, 거창국제연극제, 부산국제연극제 등에서 공연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로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챗 온 러브`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채경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에 창작뮤지컬 `샘`으로 딤프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뮤지컬 작·연출가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 위에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6명의 젊은 배우들이 펼치는 감미로운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줄 것이다.

공연시간 목·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문의 (053)668-18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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