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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실종 사건… 택시 내린 뒤 납치 가능성도 주목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5-29 00:08 게재일 2013-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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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택시기사 300여명 탐문수사
속보=대구 여대생 실종·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숨진 남모(22)씨가 실종 직전 탑승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실종 당일 중구 삼덕동에서 경주 건천읍 화천까지 통행한 택시를 중심으로 조사하면서 실종 당일 남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구택시조합 측으로부터 20~30대 연령대의 법인택시 운전기사 3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남씨가 택시를 탔던 중구 삼덕동 일대를 비롯해 예상 이동경로 추정되는 국도나 고속도로, 남씨의 집 주변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면서 용의 차량을 압축하고 있다.

또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된 이후 별다른 통화내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신수사에서 휴대전화가 목적지와 반대방향인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에서 최종 검색된 이후 전원이 꺼진 것을 감안해 택시에서 내린 뒤 누군가에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자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남씨가 탄 택시를 찾는 일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일로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휴대전화의 경우 전원이 꺼져있어도 GPS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현재도 북구 일대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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