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택시기사 300여명 탐문수사
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실종 당일 중구 삼덕동에서 경주 건천읍 화천까지 통행한 택시를 중심으로 조사하면서 실종 당일 남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구택시조합 측으로부터 20~30대 연령대의 법인택시 운전기사 3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남씨가 택시를 탔던 중구 삼덕동 일대를 비롯해 예상 이동경로 추정되는 국도나 고속도로, 남씨의 집 주변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면서 용의 차량을 압축하고 있다.
또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된 이후 별다른 통화내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신수사에서 휴대전화가 목적지와 반대방향인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에서 최종 검색된 이후 전원이 꺼진 것을 감안해 택시에서 내린 뒤 누군가에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자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남씨가 탄 택시를 찾는 일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일로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휴대전화의 경우 전원이 꺼져있어도 GPS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현재도 북구 일대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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