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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공무원 잇단 자살, 이유 있었네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3-05-28 00:08 게재일 2013-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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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 백창환 교수팀 조사<br>52%가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군, 경찰·소방직의 2배 육박<bR>민원인 협박·행패 시달려… 우울증 가능성 일반인 3배나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직무스트레스가 소방·경찰직 공무원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우울증 발생 가능성(우울증 장애 유병률)도 일반인의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수성대 사회복지과 백창환<사진>교수 연구팀은 `대구시 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공동으로 대구시 사회복지직 전체 공무원(703명) 가운데 45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PTSD증상 조사에서 복지직 51.9%가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군으로 분류돼 이는 소방공무원(완전스트레스장애 30.6%)와 경찰공무원(33.3%)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복지직 공무원들이 △업무수행중 민원인의 사무실 소란을 경험했다(93%) △심한 욕설을 들은적 있다(92%) △직무 수행중 동료의 죽음이나 부상을 목격했다(82%) △민원인으로부터 협박받은 적 있다(75%) 등의 업무관련 각종 외상사건 경험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에 대한 조사에서도 △우울하지 않았다(34.4%) △경미한 우울(19.4%) △중증도 우울(26.7%) △심각한 우울(19.4%)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심각한 우울) 6.7%보다 거의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행정직(8.7%) 보다 2.2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우울은 근무경력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사회복지 8급 직원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창환교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대한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조사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했다”며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른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자살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만큼 심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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