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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달 항아리와 찻사발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5-28 00:08 게재일 2013-05-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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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든 달빛 녹아든 다향
▲ 김종훈作 `달항아리`

조선조 문화의 기조를 이루는 성리학적 이념은 조선백자의 조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생겨난 조선백자는 후대에 많은 도예가 들이 영향을 받았으며, 도예가 김종훈 역시 그 맥을 잇고 있다.

조선백자의 조형성에 관한 의견은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오는 동안 여러 장인들과 선비들, 그리고 미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조명되고 회자돼 왔다. 때문에 고려청자에 이어 새로운 장인정신으로 일궈낸 조선백자를 흔히 `침묵의 스승`이라고 한다.

도예가 김종훈 역시 이같은 조선조의 장인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달 항아리`를 제작하게 됐고 조선백자의 전형적인 조형성을 현대적 미감에 맞도록 제작해 조화를 이루고자 한 전시회가 28일부터 6월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 `찻사발`
▲ `찻사발`

`달 항아리`는 도토(陶土)를 빚어 전통가마에서 높은 온도로 구워내는 소성(燒成) 방식으로 달 항아리의 대부분은 상하 접합(上下接合) 기법으로 제작됐다. 이 기법의 발생은 백자 큰 항아리의 제작에 있어 태토(胎土)의 가소성이 떨어지는 점과 성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성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 8점과 찻사발과 차도구 등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도예가 김종훈은 현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백자장(32다호) 전수자이며, 성주도예협회 회장, 대구산업 디자인 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심산요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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