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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검침원 살해범은 30대 동네주민

김현묵기자
등록일 2013-05-27 00:07 게재일 2013-05-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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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DNA 조사 검거… 성폭행 여부 등 조사후 영장
속보= 지난 9일 의성에서 실종된 50대 여성 수도검침원<본지 14일·20일 자 4면 보도>을 살해한 범인은 30대 동네 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성경찰서는 26일 의성군 봉양면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수도검침원 김모(52)씨를 살해한 혐의로 손모(3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의성군 봉양면에서 수도검침 중이던 김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된 장소는 숨진 김씨가 마지막으로 검침하던 손씨의 집이었고, 시신을 유기한 곳은 사건 발생장소에서 900m 떨어진 손씨의 선산 입구였다.

앞서 경찰은 용의선상에 오른 마을주민 3명 가운데 구강상피 세포를 국과수에 의뢰해 숨진 김씨의 체내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와 일치함을 밝혀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체내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손씨의 유전자가 일치함에 따라 지난 24일 대구 모병원에 입원 중인 손씨를 검거했다.

은둔형 외톨이 생활에다 대인기피증이 있는 손씨는 경찰조사에서 “검침하러 들어온 여성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으로 알고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고 피해자의 유류품은 소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숨진 김씨는 실종된 다음 날 손씨 집 등을 검침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하루 앞서 검침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남2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2006년부터 수도검침원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에 다니는 큰딸과 막내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수도검침원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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