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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역사관 이동전시회, 근대 한국인의 삶·풍속 엿볼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5-27 00:07 게재일 2013-05-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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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0일까지 국제공항 로비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6월30일까지 대구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근대 한국인의 삶과 풍속전` 이동전시회<사진>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앞서 근대역사관에서 전시된 기획전 유물을 옮겨 선보이는 것으로, 근대기 한국인의 모습, 일과 생업, 풍속과 여가 등을 주제로 한 사진 30점여점을 전시한다.

소개하는 유물은 1900년 전후 전국 각지에서 찍은 사진들로, 대부분 사진엽서 등에 남아있는 것을 확대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어 당시 도시인과 농촌 사람들의 생활상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여가를 즐기고 전통풍속을 이어가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소개돼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아이를 업은 소녀`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어머니가 일을 하러 간 사이 동생을 보자기로 업은 채 돌보는 모습을 담고있다. 또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여인`의 사진 속 여인은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패여 있어 당시 궁핍했던 살림살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류층 남자의 사진`은 깨끗한 흰옷과 수염을 기른 모습을 담아 한눈에도 부유층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짚신을 파는 노인이 담뱃대를 문 모습도 이채롭다.

이진현 대구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는“앞서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전시된 `근대 한국인의 삶과 풍속전`을 통해 소개한 유물 중 의미 있는 사진 30점을 선별했다”며“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는 이색적인 역사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지난해 11월13일부터 3월31일까지 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근대 한국인의 삶과 풍속전`을 열고 관련 사진과 생활도구 등 유물을 소개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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