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거리` 젊은이들로 북적… 공동화현상 옛말 <br>의류·빵집·커피숍 등 상점가 매출 늘어 함박웃음
【안동】 안동 도심 가장자리 `문화의 거리`가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거리로 변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신한은행 광장 앞에 마련된 분수대가 가동되고 실개천이 거리 중앙을 가르면서 이 거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레 거리와 상점가도 활기를 찾고 있다.
실개천 위에 마련된 탁자와 거리 중앙교차점에 마련된 쉼터에는 가족단위, 친구,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심 한 가운데서 여유를 즐기는 데다 거리 좌우에 위치한 의류, 빵집, 커피숍 등 상점가도 매출이 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 거리 주변은 농협 등 금융권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의류나 커피 전문점 등의 프랜차이즈 상가들이 밀집돼 안동의 대표 중심가의 역할을 맡아 왔으며 유명의류브랜드 집결지이다.
그러나 10여년 전 옥동지역이 신도시로 조성되면서 상권이 이 지역로 이동하고, 2011년 시외버스터미널도 송현동으로 옮기는 등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침체일로의 분위기는 안동시의 문화의 거리 활성화사업과 함께 다시 활기를 찾은 것.
이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48억원을 들여 신한은행~대구도료 등 510m 구간을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고 문화적 테마가 어우러진 명품테마의 거리로 만들었다. 가로정비와 함께 전선을 지중화하고 실개천, 무대 및 분수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속속 마련됐다.
신한은행 앞 광장부분에는 시원한 물줄기와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가 자리하고, 안동선비를 상징하는 소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소공연장도 마련됐다. 중앙교차점에는 전통건축 양식의 갓 모양을 한 비가림 시설에 벤치 등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만남의 광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디어폴, 와이파이 존과 같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안동시 일자리경제과 상권활성화 담당은 “중앙문화의 거리가 명품테마거리로 재탄생하면서 안동 중심지로 위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면서 “일부 젊은 혈기로 시설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명품거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